이것만 알아도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많은 MZ 세대들이 고급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보다 일상에서 찍은 듯한 자연스러운 제품 사진을 더 궁금해한다는 거. 꼭 MZ세대만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죠. 보정을 거치지 않은 실제 옷의 색감, 현실 자취방에 배치된 가구의 모습이 궁금한 건 누구나 마찬가지니까요. 쏟아지는 상품 페이지 속 밝은 스튜디오 사진, 화려하게 꾸민 배경 속에 놓인 제품 사진에 우리 눈은 이미 지쳐있습니다. 별다른 꾸밈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오히려 더 신선하고, 친근할 수 있죠.
컨설팅을 진행할 때는 풍성한 마케팅 소스를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 사진과 자연광 연출 사진을 섞어서 사용하지만, 언젠가 저희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할 일이 또 한 번 생긴다면 저는 모든 사진과 GIF를 제 아이폰으로만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비용 절감의 효과도 있겠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놓인 내 제품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직접 담고, 정성스럽게 쓴 글과 함께 전한다면 제품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이 오히려 더 돋보이지 않을까요?
컨설팅을 받더라도 메이커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준비 중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서포터들의 질문이 프로젝트 도중에 올라왔을 때, 이미지나 GIF가 가미된 답변은 메이커의 신뢰도와 전환율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프로젝트 스토리를 직접 준비하시는 메이커, 그 외 어떤 목적으로든 제품 이미지가 필요한 메이커 분들을 위해 촬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을 공유합니다.
현재 3차 앵콜을 진행 중인 마담티라미수 메이커님의 프로젝트를 사진 예시로 활용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진행한 프로젝트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1. 카메라는 반드시 고정해주세요.
이것만 지켜도 반은 성공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GIF를 위한 짧은 영상을 찍을 때도 카메라는 반드시 고정합니다. 카메라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과 GIF는 제품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GIF를 찍을 땐, 고정된 카메라 화면 내에서 제품이나 손이 움직이는 연출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2. 한 컷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습니다.
와디즈에 올릴 수 있는 최대 이미지 사이즈는 가로 1024px, 크기는 4MB입니다. 크기가 큰 파일은 로딩 시간을 늘리고, 그만큼 서포터의 데이터 소모량을 늘리고, 사람들의 이탈을 유도합니다. 초고화질 사진이나 GIF 길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하나의 컷에는 우리가 보여주려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습니다. GIF는 무한 반복되기 때문에, 한 컷 내에 너무 많은 움직임을 담으면 전하려는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3. 구도를 잘 모를 땐 1인칭으로 찍으세요.
우리는 사진 전문가가 아닙니다. 전문가분들은 소품의 배치, 모델의 위치, 동작의 크기와 동선 등 어떤 상황에서도 구도를 잡고 촬영을 진행합니다. 일반인인 우리에게 가장 쉬운 촬영 방법은 제품 이외에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들을 모두 버리는 겁니다. 내가 눈으로 보는 시야 그대로를 사각 프레임에 담는다고 생각하고, 제품을 정중앙에 놓고 촬영합니다. 우리 눈은 고정되어 있으니 당연히 카메라도 고정되어야 합니다. 어설픈 소품 배치나 배경 세팅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킵니다. 우리 제품에 집중하세요.
4. 세로보단 가로 사진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우리는 사진과 함께 글을 써서 상대방에게 제품을 소개합니다. 위아래로 긴 사진은 스마트폰 내에서 사진과 글을 한 화면에 같이 볼 수 없게 만듭니다. 사진을 보고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한 번 더 내려야 글이 보이죠. 페이스북이나 구글, 카카오에서 광고 소재로 활용하기에도 세로보단 가로 사진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되도록이면 촬영은 가로로 하고, 세로 사진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1~2컷 정도 위아래 여백을 두고 촬영합니다.
5. 일관된 톤을 유지합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일렬로 배치했을 때 통일성이 있어야 합니다. 배경색을 사용했다면 최소 2가지 이하의 색상으로, 카메라 앱을 활용했다면 모두 같은 톤의 필터로 통일해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위에서 계속 보여드린 티라미수 프로젝트에 들어가 보시면, 모두 통일된 톤의 사진과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아무리 작은 브랜드여도 최소한의 정체성은 있어야 합니다. 스타벅스, 애플, 나이키 등 여러분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웹사이트에 접속해보세요. 사진, 색감과 폰트가 어떻게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유명한 브랜드의 웹 디자인을 참고하면 '일관된 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촬영을 위해 굳이 비싼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다섯 가지 정도만 지키시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좋은 스토리용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 속 카메라는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수준의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용하기 쉽고, 가볍고, 언제나 우리 주머니 속에 들어있죠. 제품에 대한 애정과 약간의 공부, 몇 차례의 시도만 있다면 누구나 나만의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 시도해 봤지만 너무 어렵다면? 100회 이상의 펀딩, 누적 35억 이상의 펀딩을 A-Z까지 모두 이끈 컨설턴트와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