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블로그를 운영해보신 분들이라면, '스마트에디터'라는 편집기를 한 번쯤 사용해보셨을 겁니다. 제품 이미지만 있다면 이 편집기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상세페이지나 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죠. 와디즈에도 스토리 작성을 위한 편집기가 있습니다. 네이버 편집기에 비해 기능이 조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스토리를 작성하기에는 충분한 편집기입니다.
내부에 디자인 인력이 있거나 외부 파트너가 있다면 적절한 디자인을 함께 넣어주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덜 들어간다고 해서 스토리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사진이나 GIF를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제작했다면, 디자인을 최소화해도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죠.
위에서 보여드린 예시는 현재(6월 10일 기준) 와디즈에서 3억 5천만 원의 펀딩을 기록하고 있는 '모슈 텀블러' 프로젝트 스토리입니다. 최소한의 디자인만 넣어도 충분히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디자인을 할 때 지켜야 할 요소들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촬영편에서도 한 번 말씀드렸던 내용인데, 사실 디자인에서 더 중요합니다. 아직 정해진 내부 브랜드 가이드가 없다고 하더라도, 스토리나 상세페이지 내에서는 컬러와 폰트를 1~2가지 정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모슈 프로젝트에서는 두 가지 정도의 컬러와 폰트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제목은 디자인, 본문은 편집기를 사용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디자인을 넣은 제목 부분도 편집기를 활용해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편집기 대제목은 길이가 조금만 길어도 모바일에서 두 줄, 세 줄로 넘어가게 됩니다. 와디즈 사이트 자체가 반응형 웹사이트이기 때문이죠.
이미지는 반응형 웹사이트에서 크기가 달라질 뿐 짤리거나 줄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PC / 모바일 모두에서 한 줄 안에 제목을 표현하고 싶다면, 이렇게 제목 부분만 디자인으로 넣어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훨씬 깔끔하고 읽기가 편해집니다.
이미지와 글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은 GIF를 제작해 적절한 위치에 배치합니다. GIF는 글이 길어지는 걸 방지하고 주목도를 높여줍니다. 긴 스토리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주죠. 이미지(GIF) - 대제목 - 글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훨씬 안정감 있게 스토리를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끔 스토리를 재밌게 한다고 외국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사진이나 GIF를 찾아서 넣는 분들이 있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 '적절하게'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흐름을 깨거나 제품에 자신이 없어서 사설이 긴 느낌을 줍니다.
편집기로 쓴 글의 길이는 PC 기준으로 3~4줄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바일로 넘어가면 글 길이가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고, 글을 읽으러 오신 분들이 아닌 이상 넘길 확률이 높습니다.
글은 되도록 단문으로 쓰고, 볼드와 밑줄 + 소제목과 대제목 구분 + 표 삽입 + 사진 주석 등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깔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PC나 모바일에서 글을 어떻게 배치해야 잘 읽히는지는 잘 구현된 앱이나 웹사이트를 보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보기 어렵다면 그냥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와디즈와 달리 카카오 메이커스는 내부 콘텐츠팀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통일성 있는 상세페이지를 제작합니다. 대부분 위에서 언급한 이미지(GIF) - 대제목 - 글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에, 나와 유사한 카테고리부터 하나씩 읽어보면서 벤치마킹해보기 좋습니다. 제목에 주로 어떤 카피를 쓰는지, 문장 길이는 어느 정도로 쓰는지, GIF는 어떨 때 쓰는지 확인해보세요. 분명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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