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건
"명료한 언어의 대적은 위선이다. 진짜 목적과 겉으로 내세우는 목적이 다를 경우, 사람은 거의 본능적으로 긴 단어와 진부한 숙어에 의존하게 된다. 마치 오징어가 먹물을 뿜어대듯 말이다."(「정치와 영어」) 이런 문장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자세를 다잡을 수밖에 없다. 매섭게 내리치는 죽비처럼 나태한 영혼이 얼얼해질 지경이다.
서서비행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제품을 만들다 보면 에디팅을 할 일이 많습니다.
글을 잘 안 읽는 분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기획의 의도를 최대한 담아야 하고,
복잡한 말을 다 빼서 간결하게 적어야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가끔은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단어들을 휘갈기며
장문의 글을 쓰는 저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쉽게 쓰면 뭔가 무게감이 없어 보이고,
덜 전문가인 것 같고,
덜 있어 보일 것 같다는 헛된 생각이
아직 제 머릿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강연을 했을 때도 느꼈지만
제 마음과 머리를 통과한 말들을 전할 때
사람들의 반응도 더 좋았고
제 마음도 훨씬 편안했습니다.
쉽게 써도 무게감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 마음속에 있는 진짜 목적이
겉으로 드러나는 목적과
정말 다르지 않은지 점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