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소 기록

그냥 안고 뛰면 안됩니다

반려동물 응급키트의 필요성에 대해

by 플랜브로 박상훈

반려동물 응급키트를 만들다 보면

보호자님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다치면 그냥 안고 병원 가야지 이걸 왜 해요?'

라는 질문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베여 피가 나거나

발목뼈에 이상이 생겨 절뚝거리는데

누군가가 우리를 그 상태 그대로 안아서

병원만 찾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늦은 시간이라 가까운 곳에

24시간 병원이 없다면

그때는 더 상황이 좋지 않을 듯합니다.


'응급상황'이라는 단어는

아주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한 수의대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병원을 찾는 모든 상황을

'응급상황'이라고 규정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간의 다툼으로 교상을 입거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어 중독증상이 있다거나

구토나 설사 같은 상황들도

다 응급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들과

하지 말아야 할 조치들만 명확히 알고

그에 맞는 처치 품목들만 사용할 수 있어도

반려동물의 상태 악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1분이면 충분한 일들이고,

때로는 이 작은 행동들이

생명을 구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책임 있는 보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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