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응급키트의 필요성에 대해
반려동물 응급키트를 만들다 보면
보호자님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면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다치면 그냥 안고 병원 가야지 이걸 왜 해요?'
라는 질문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베여 피가 나거나
발목뼈에 이상이 생겨 절뚝거리는데
누군가가 우리를 그 상태 그대로 안아서
병원만 찾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늦은 시간이라 가까운 곳에
24시간 병원이 없다면
그때는 더 상황이 좋지 않을 듯합니다.
'응급상황'이라는 단어는
아주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한 수의대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병원을 찾는 모든 상황을
'응급상황'이라고 규정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간의 다툼으로 교상을 입거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어 중독증상이 있다거나
구토나 설사 같은 상황들도
다 응급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들과
하지 말아야 할 조치들만 명확히 알고
그에 맞는 처치 품목들만 사용할 수 있어도
반려동물의 상태 악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1분이면 충분한 일들이고,
때로는 이 작은 행동들이
생명을 구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책임 있는 보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