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랑한 노원 Jan 12. 2019

북극곰처럼

동물원에 북극곰이 살아요?

풍덩

아래로 내려 가요.

물고기를 잡으려고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돌아갈 순 없어요.

얼음 조각이 녹아버렸거든요.

그건 지구에 남은 마지막 땅이었어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죠.


내려가다 보면

그 끝에 있을지도 몰라요.


동물원 게이트


입장권은 얼마죠?

출연자도 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북극곰입니다.

지금도 내려가는 중이에요.

곧 도착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꿈에서 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