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랑 놀기

by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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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고양이 모모는


보드라운 털을 가지고 있어. 모모가 앉는 자리마다 연노란색의 얇고 작은 털들이 묻어나지. 나는 모모를 사랑해. 어떻게 그 동그란 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을 가득 담은, 유리알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모의 눈.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한 검고 가느다란 동공. 가만히 모모를 보다 보면 갑자기 골려주고 싶어져. 수염을 톡톡 건드려보고 작은 발도 꼭꼭 만져보고 가로줄 무늬를 가진 꼬리를 흔들어 보곤 해. 모모는 이제 슬슬 화가 나네. 인상을 쓰고 나를 흘겨보고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면 이제 그만하라는 신호. 이쯤이면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지. 알(Egg)같이 동그란 모모의 등짝에 얼굴을 비비며 ‘에구 귀여워!’하면,


슬쩍 일어나 자리를 옮기는

퉁명스러워 사랑스러운, 내 고양이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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