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by 나나
KakaoTalk_20251014_151137380.jpg

경사진 비탈길 틈에

작은 돌, 큰 돌이 줄지어 앉았다

그 위를 데굴데굴 흘러내리는 물 덩어리들

땅의 기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흐르느라

어.어.어.어, 난리가 났다

밀리고 밀치고

물덩이가 합쳐지고 방울져 튕기고

어.어.어.어, 하는 소리가 찰찰찰찰 흐른다.

그 소리가 살아있어서

그 소리가 하도 명랑해서

어떤 생각들을 다 잊어버렸다

찰찰찰찰 물덩이들의 당황한 웃음소리만 남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은행나무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