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비탈길 틈에
작은 돌, 큰 돌이 줄지어 앉았다
그 위를 데굴데굴 흘러내리는 물 덩어리들
땅의 기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흐르느라
어.어.어.어, 난리가 났다
밀리고 밀치고
물덩이가 합쳐지고 방울져 튕기고
어.어.어.어, 하는 소리가 찰찰찰찰 흐른다.
그 소리가 살아있어서
그 소리가 하도 명랑해서
어떤 생각들을 다 잊어버렸다
찰찰찰찰 물덩이들의 당황한 웃음소리만 남았다
시시詩詩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