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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12. 2022

Oh, my London!

내가 사랑하는 런던,어학연수로 한번 유학으로 두번 또 가고 싶은 곳

#Episode 4 Oh, my London!


영국 런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장소였다. 영화 “브릿짓 존슨의 다이어리”의 장면들은 내가 매일 버스를 타고 걸어가는 길목 길목마다 목격이 되었다. 난 영화 중인공인 브릿진 존슨처럼 검은색 긴 코트에 목을 여러 번 두르고도 남을 목도리를 휘휘 감고 런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런던 중심지인 소호 근처에서 줄을 서서 피자 한판과 콜라를 여느 런던 사람들처럼 주변 공터에 앉아 자유를 만끽하는 히피처럼 피자 한판을 다 먹고 콜라를 드링킹 했다. 런던은 나에게 하루하루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들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는 그런 낭만이 거리 곳곳에 흘러넘치는 그런 장소였다.


 



런던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내가 달려간 곳이 있다. 바로 영화 “노팅힐”에 나왔던 남자 주인공인 휴 그랜트의 서점이다. 동네도 둘러보았는데 참 신기한 건 그날 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따듯한 햇살이 나를 영화 속의 장소로 데리고 갔고 난 그곳에서 영화 주인공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영화 속 실제 장소와 나의 말도 안 되는 상상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나만의 영화관이 개봉되고 그 영화는 내가 상상을 멈추지 않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그런 영화였다.


영화 속 장면 <노팅힐 서점>
영화 속 서점의 실제 장소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가 내가 영화 속에서 보았던 이미지와 완전히 일치할 수 있다는 말인가? 런던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런던이라는 장소는 그런 곳이었다. 나의 로망이 실현되는 곳!


런던은 우산을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언제 비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이 어학원을 다니던 일본인 친구는 런던의 비를 싫어했지만 난 런던의 비 마저 좋았다. 비가 오면 난 우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부러 우산을 쓰지 않고 그 비를 맞고 걸었다. 런던의 비는 그냥 맞아도 될 만큼 그 양이 많지 않고 대부분의 런더너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걷는다. 나 또한 그들처럼 우산 없이 걷고 싶었다.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우산 없이 런던 거리를 걷는 기분은 뭐랄까..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무명가수의 노래를 듣는 기분이랄까.. 갑자기 어딘가에서 거리의 무명 가수가 부르는 영화 원스 OST가 무심히 흘러나오는.. 그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온전히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장소.. 실제 런던에는 지하철과 거리에 곳곳에 젊고 보헤미안 스타일의 가난한 무명 가수가 노래하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정말 내가 영화 속에서 느꼈던 그 느낌 그 기분 그대로였다. 런던에서의 나의 일상은 그 자체로 영화 속의 한 장면이었고 난 하루하루 나만의 상상 속에서 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런던에서 살게 되었다.


정말 오 마이 런던이다!

 

코로나야 좀 사라져 줄래.. 나 런던 좀 가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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