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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Apr 20. 2021

나의 살던 고향은~

고향의 봄을 읽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시작하는 노래를 나와 비슷한 또래들은 꽤 들어봤을 것이다. 이원수 작가님의 글에 '엄마 마중' 그림을 그린 김동성 그림 작가가 노래가 된 에 그림을 덧입혔다. 시드 폴과 이수지 작가의 콜라보 '물이 되는 꿈'과 같이 이  그림책은 노래가 한 편 그림이 된 작품이다. 이 책은 말과 글이 필요 없다. 그냥 음악을 듣고 그림책을 펼치고 봄 풍경에 흠뻑 빠지는 방법 외에는 이 그림책을 설명할 방법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책이다.



내가 살던 고향은

아파트 단지

정체모를 들꽃들이

차리인 동네

잔인한 노래 부르며

고무줄을 했었지요.(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그 속에서 놀던 때가 생각납니다.


시멘트 바닥에서

 얼음땡도 하고요.

매일매일 넘어져서

 팔다리는 처투성이

그래도 아이들이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생각납니다.

 

더 나이가 들면 많이 그리울까?

생각은 나지만 아직 나의 고향의 봄이 그립지는 않다. 좋은 추억이 많았던 것은 분명한데 왜 그립지는 않은 것일까?

더 나이가 들면 나의 고향의 봄이 사무치도록 그리울지 궁금하다.

 그리운 건 아닌데 왜 오준이 부른 고향의 봄노래와 함께 이 책을 펼치면 울컥하는지 모르겠다.

오연준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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