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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Apr 27. 2021

모두들 안녕하지?

안녕달의 안녕

왜냐면, 수박수영장,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할머니의 여름 휴가는 안녕달 작가의 작품이란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안녕달 작가의 안녕은 처음 들어본 그의 작품이다.  2018년 7월 20일생으로 올해 나이 4살 먹은 책이다. 그림책이라고 빌렸는데 제법 두껍다. 그림책인데 250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소시지가 소시지를 낳는다. 낳는 장면이 사람의 출산 과정과 흡사하여 웃음을 유발했다.

소시지의 출산 장면
서로 같이 늙어가는 자식 소시지와 부모 소시지

부모 소시지는 늙고 자식 소시지만 남는다. 자식 소시지도 늙어 할아버지 소시지가 된다. 그러다가 할아버지 소시지는 강아지를 만난다.

버려지는 강아지 마음이 짠했다

세일을 해도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누구 하나 데리고 가지 않던 강아지를 할아버지 소시지가 데리고 간다. 할아버지 소시지는 강아지를 살뜰히 챙긴다. 우연히 할아버지 소시지를 맛본 강아지가 할아버지를 먹으려고 해서 할아버지는 우주복을 머리에 장착한다. 강아지는 할아버지의 딱딱한 우주복이 싫은지 더 가까이 할아버지에게 다가가고 싶어 한다.

나를 내어 주는 장면

할아버지는 큰 결심을 하셨는지 우주복을 벗고 소시지를 주며 강아지를 안아준다. 아버지 소시지가 죽고 혼자 남게 된 강아지는 집 밖을 나가  폭탄 친구를 만나고 불 친구를 만난다. 불 친구에게는 불이 붙지 않도록 할아버지의 우주복을, 폭탄 친구는 불이 붙어 터지지 않록 자신의 혀로 핥아주면서 이서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며 할아버지 소시지가 앉았던 소파에서 잠을 청한다. 이 장면 모두를 죽은 할아버지 소시지가 지켜본다. 죽은 이들에게 그들이 살던 별을 보여주는 공간에서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지켜봤다. 그리고 소시지 할아버지는 영상을 보여준 에게 고맙소란 말을 한다. 할아버지는 이 공간에 머물러 죽은 자들이 그들이 살던 별을 보며 슬픔과 그리움, 분노, 기쁨의 눈물을 릴 때 티슈를 제공하는 일을 하기로 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그림책이라 글씨가 거의 없다. 어른인 나는 그림만 있는 책이 더 해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세 번 정도 봐야 이해할 수 있었다. (세번 봤지만 잔인한 해석을 해서 다시 읽고 고쳐쓰는 중입니다.^^)강아지를 위 나를 갖다 준 할아버지 소시지, 불 친구가 불편할까봐 할아버지 우주복을 씌어준 강아지, 자기 때문에 불이 붙을까봐 물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불친구에게 다가간 폭탄 친구와 강아지, 불 친구에게 붙은 불이 터지지 않도록 폭탄 친구의 머리를 핥아주는 강아지 , 서로가 서로에게 가치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그림책 안녕에 나오는 친구들!

잠자는 척 하지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안녕하고 돌봐주는 그림 속 세상이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할까?상상해 본다.

오늘은 그림책이 아니라 철학책 하나를 읽은 기분이.

나이가 들어서 죽을 무렵에 달았을 때, 안녕!하고 쿨하게 후회없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 어떻게 죽을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쿨하게 떠나기 위해 나는 오늘을 내일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오늘에게 안녕을 고하고 다가올 내일에게 오늘다 활기차게 안녕하고 인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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