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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6화.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임재성 지음

by 북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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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이 책을 왜 마흔에 읽어야 하나요?


우리가 살아온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지금의 저 조차도, 술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할 거다. 저렇게 할 거다.' 떠들곤 합니다. 그만큼 지나온 길엔 후회가 많았습니다. 기준점 없이 그저 생존을 위해 이리저리 휘둘린 삶. 그런 삶을 살았기에 도전하지 않은 것에 미련이 남았고, 줏대 없이 흔들린 과거가 부끄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비트겐슈타인은 임종 직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전해주시오!


침대에 누워 "아.. 그때 한번 해볼걸 그랬다..." 라며 후회만 하는 저와는 확연히 다른 인물입니다.

얼마나 후회 없는 삶이었을까요?

마흔은 한 사람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인생의 한번뿐인 전성기를 아무런 목표도 없이 그냥 흘려보내고 싶으신가요?

적어도 저는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인생의 전성기를 잘 보낼 수 있는지요.

이 책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고민에 명쾌한 해답을 내려줍니다. 마치 인생의 정답서처럼, 비트겐슈타인의 말과 같이, 후련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Q2. 첫 번째 핵심 메시지는 "언어가 곧 세계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죠?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는 곧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범위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언어를 확장하는 것은 단순히 글을 더 잘 쓰고 말을 더 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일입니다.


철학은 건축과 비슷하지만 본질은 자신을 세우는 데 있다


자기 자신과의 내면 대화를 통해 새로운 사고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것, 그것이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건축'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글쓰기나 명상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뇌며 스스로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생각을 정리하려는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결국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단단히 세우는 철골이 되어줄 것입니다.





Q3. "언어가 곧 세계다"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요?


비트겐슈타인은 이를 인정했습니다. 언어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담고, 삶을 형성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철학의 어려움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말하지 않는 데 있다.


때로는 수많은 말을 늘어놓는 것보다 묵묵히 곁을 지키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또 내면의 세계가 잘 구축된 사람은 성숙하고, 풍기는 분위기 또한 묵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침묵은 곧 내면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방식이기도 한 셈이지요.




Q4. "사유하는 한 삶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건 마지막 순간까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타인의 의견과 정보에 노출된 채 살아갑니다. 사회의 기대에 맞추느라 바쁘고, 주변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죠. 하지만 깊은 깨달음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가능합니다. 타인은 나에게 영감을 줄 수는 있어도, 나를 대신해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부에 의존하기보다는 명상이나 글쓰기를 통해 나의 내면 깊은 곳을 바라보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Q5.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궁극적인 깨달음은 무엇일까요?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 '딱' 이거다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꼭 해드리고 싶어요.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넘어지더라도 다시 중심을 잡고 일어나는 태도이다.


이 책을 읽고나도 세상은 그대로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은 달라지고, 진정한 삶은 외부가 아닌 나 자신의 내면의 태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보아요.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전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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