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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Aug 27. 2021

AIㆍ메타버스가 바꿔놓을 아이돌 시장의 미래

펄스나인대표 박지은 님 인터뷰



영상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티스트.

펄스나인 소속 아이돌 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여름'입니다. 


유튜브로 개인 영상이 공개된 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 멤버에게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AI 가상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PEFAHNVyU4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팬들과 소통도 하죠.


이 새로운 인플루언서 집단의 등장에 환호하는 대중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감상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어느 쪽이든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새로운 격변기에 접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AI 기술 그리고 메타버스 세계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을까요? 또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AI 그래픽 전문 기업 펄스나인 대표 박지은 님이 

헤이조이스 온라인 컨퍼런스 <메타버스가 온다>에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 예정인데요.


그에 앞서, 박지은 님을 인터뷰로 먼저 만나봤습니다! 






Q. 펄스 나인은 AI 그래픽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가상 아이돌 제작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처음엔 이렇게 커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웃음) 펄스나인은 그래픽 기술과 딥러닝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그중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내는 기술에 특히 성과가 있었어요. 이 성과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알릴까 고민하다 ‘심쿵 챌린지'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죠.


‘심쿵 챌린지'는 프로듀스 101처럼, 미소년 미소녀 101명을 온라인에서 선보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는 이벤트였어요. 실제 프로듀스 101과의 차이점은 이들이 가상 인물이라는 것이었죠. 20년간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아이돌의 이미지, 얼굴을 분석해서 AI생성 모델을 만들었어요. 여기서 선발된 11명의 친구들을 버추얼 걸그룹으로 만들어 선보였는데 반응이 무척 뜨거웠어요. 인기가 가속화되다 보니 ‘이터니티'를 통해 기술을 접목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기회를 자연스럽게 얻게 된 거죠. 



Q. 멤버별 소개 영상과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되었는데, 대중의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대중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었어요. 이제 연예인까지 AI가 대체를 해야 하느냐, 낯설다고 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고요. 하지만 이번 후속곡 반응은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입니다. 한편으로는 팬들이 기술의 발전에 대한 희망 찬 응원과, 이터니티가 가상인물이어서 더 좋다는 의견도 주셨어요.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춤이랄지 연출된 스토리랄지 사람의 역량을 벗어나는 능력과 인내를 어린 멤버들에게 요구하기도 하죠. 이들에게 요구되는 엄청난 능력을 AI가 서포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또한 팬들이 아이돌로 하여금 감동과 기쁨을 얻을 때도 있지만 실망하게 될 때도 많잖아요. 학교 폭력 등의 범죄에 연루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AI는 적어도 그럴 일은 없으니 이런 부분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이터니티의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AI 아이돌 팬덤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을까요? 


지난 8월 27일에 ‘이터니티'의 2번째 후속곡과 뮤직비디오가 원더케이와 펄스나인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공개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아 조회수와 그 외에도 광고 모델이나 컬래버레이션 요청이 들어와서 검토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팬덤이 AI 아이돌과 현실 세계의 아이돌에게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고 봐요. AI 아이돌에게는 조금 더 테크놀로지와 적극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를 바라고요. 현실 세계에서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판타지적 세계관을 AI 아이돌이 소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의 전망과  AI 기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비대면 상황이 많아지고, 가상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가상 인물 및 아바타의 수요가 늘고 있어요. 캐릭터를 생성할 때 리얼하고 원하는 개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그래픽 기술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데요, AI 기술은 컴퓨터 그래픽 표현에 대한 시장의 노동집약적 제작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딥리얼AI가 선보이는 리얼한 얼굴 표현을 넘어 점차 몸, 패션, 배경화면 등을 리얼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어요. 



Q. 일부 집단이 딥페이크 기술을 범죄에 악용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를 AI 제작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저는 기술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선인인가 악인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뿐이죠. 


언급하신 기술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상용화되기보다 성범죄나 보이스피싱에 먼저 악용되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테크 업계의 기업인으로서 도구를 좋은 쪽으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은 사회의 성장을 돕고,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죠.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하는 것, 그래서 ‘무기'보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쓰이도록 노력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업계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이러한 흐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지은 님의 강연을 들으면 ‘이것 하나는 얻어 갈 수 있다’, 무엇일까요? 


먼저 펄스나인의 이미지 생성 기술과 만들어낼 수 있는 산업적인 변화와 가능성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또 이터니티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다 보니 매체에서 저희를 AI 그래픽 기업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회사 혹은 케이팝의 미래라고 소개해 주시곤 하는데요. 사업을 확장하며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만들어 나가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미래와 가능성들을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콘조이스에서 뵙겠습니다! 








박지은 님 강연 들으러 가기

https://bit.ly/3B2FV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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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2TCSY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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