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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Jan 31. 2023

초보 팀장, 우당탕탕 생존기

헤이조이스 <팀장 온보딩 스쿨> 오픈!

"어느 날, 팀장이 되었습니다 "

팀장이 되어서 기쁜 것도 잠시, 팀원을 챙겼더니 마이크로매니징이라고 불만이 들어오고, 그냥 놔두자니 팀이 성과는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고… 처음 진행하는 면담에 입이 마르고 팀장 회의마다 어딘가로 숨고 싶은 헤조의 초보 팀장님들. 오늘도 기댈 곳 없는 초보 팀장을 위해 헤이조이스가 <팀장 온보딩 스쿨>을 만들었어요!

스타트업 씬에서 활약해 온 15년 차 재무담당자, IT회사 10년 차 HR 담당자, 그리고 팀장 경력만 7년 째인 멤버까지. 각자의 포지션에서 생각하는 '팀장'의 역할부터, 헤이조이스 '팀장 온보딩 스쿨'에 대한 기대감까지 모두 들어볼까요?


스타트업 재무담당자 애슐리, IT기업 HR 담당자 킴, 7년 차 팀장 줄리

(* 본 인터뷰는 멤버들의 요청에 의해 익명으로 진행했어요)



어느 날, 팀장이 되었습니다


줄리(7년 차 팀장) : 헤이조이스 멤버분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남겨주세요. 그중 늘 빠지지 않는 것이 '팀장'으로써의 고민이라고 하네요. 저도 처음 팀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 막막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요. 실무에서는 나름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팀장이 되고 나서는 늘 모자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처음으로 출근이 무서워지기도 하고요.


킴(10년 차 HR 담당자) : 맞아요. HR 담당자들은 초보 팀장님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얼굴이 반쪽이 되어가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실무자에서 매니저로, 빠르게 시야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무엇보다 직접 팀장을 해보지 않고는, 사전에는 경험을 쌓기가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누구도 팀장으로 태어나지는 않아요. 많은 공부와 온보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가 어쩌다… 팀장이 되었을까요?


줄리 :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실무를 할 때가 좋았지…(웃음) 그때의 '일'은 조금 더 명확하고 단순하니까요. 나에게 주어진 일을, 목적에 맞게 잘 해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좋은 팀장'은 어떤 사람일까가 헷갈려요. 조직에서는 팀장에게 기대하는 바는 뭔가요? 저를 뭘 보고 팀장으로 만들었죠? (웃음)


애슐리 (15년 차 재무담당자) : 숫자적으로 '좋은 팀장'이라고 하는 건 사실 정해져 있어요. '연봉 대비 조직에 10~15배 내외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가 기준이 되죠. 실무자의 경우에는, 보통 4배 정도를 잡아요. 팀장의 역할이 버겁다고 느끼는 건, 그냥 느낌만은 아니에요. 평가의 기준치가 아예 달라지니까요. 


킴 : 맞아요. 큰 기업에서는 더 큰 목표치가 주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이 정도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이전처럼 주어진 일을 또박또박 해내는 걸로는 어렵죠. 회사의 전체 목표를 빠르게 이해하고, 팀원 개인의 목표로 연결시켜 강한 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필수적인 것은 성과 관리의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죠. 보통 기업에서는 '목표수립 - 업무수행 - 성과판단 - 성과면담'의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요. 각각의 과정에서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많은 요령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걸 잘 해내야만 조직에 갑작스러운 서프라이즈를 만들지 않을 수 있어요.



'미움받을 용기'가 정말 답인가요?


줄리 : 팀장이 되고 가장 뼈저린 깨달음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팀장'이 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먼저 신뢰하는 성격이라, 팀원에게도 무한한 신뢰와 투자를 보내곤 했어요. 그럼에도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참 막막하고 불편하더라고요. 어쩌면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일지도 모르죠. 팀원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막상 미움을 받고, 욕을 먹으면, 그 상황이 참 받아들이기는 어려워요.


킴 : 미움받는 게 편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인품이 좋아도,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거나 혹은 실적을 남겨주지 못한 리더는 결코 좋은 기억으로 남기 어려워요. 하지만 역시 실제 현업에서는 다양한 상황과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고민과 체득의 시간이 쌓이는 게 필요한데요. 문제는 이 고민에 대해서 같은 팀장이 아니라면 물어보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다른 부서의 팀장에게 우리 조직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서로 조언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시는 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애슐리 : 많은 팀장분들이, 팀장으로서의 나의 '캐릭터'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로 집중하는 것 같아요. 내가 너무 '불친절한', '독단적인',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비합리적인', '만만한' 팀장이 아닐까 고민하면서요. 하지만 결국 팀장은 캐릭터가 아니라 '포지션'이에요. 이 포지션의 본질만 담백하게 남긴다면, '전체 회사의 목표를 이해하고,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그걸 개인이 수행하도록 하는 일'이죠. 나머지는 모두 부수적인 일에 가까우니, 너무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해요. 결국 팀장 포지션을 위한 충분한 스킬과 자신감이 붙으면, 지금의 고민은 훨씬 좋아질 수 있어요.


줄리 : 사실 저는 '초보' 팀장이라는 건, 현실에서는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방송인 박미선 님이 한 이야기를 늘 생각하거든요. "너도 나도 돈 받고 하는 프로인데" 하는 말이요. 일단 팀장의 포지션을 달고, 돈을 받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프로로써의 마음가짐과 역량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차피 고생하는 거, 헤조의 모든 팀장님들이 잘 해내고 야무지게 자리를 챙기시길 응원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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