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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May 18. 2023

재미도, 포트폴리오도 남기는 ‘딴짓’ 어떠세요?

제갈명 카카오스타일 프로모션 마케터

기록이 가지는 강력한 힘. 이제는 더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특히, 각자의 스토리와 브랜드가 더 중요한 요즘에는 기록은 커리어에 중요한 기회와 발판을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막상 시작하기는 쉽지 않죠. SNS에 사진과 짧은 글을 남기는 것뿐인데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망설이다 그만두게 되지 않나요?

이제는 꼭 기록을 시작하고 싶다면, 제갈명님의 인터뷰를 주목해 보세요! 헤조 멤버들과 함께라면 더 힘이 날 것 같아, 귀여운 50일 챌린지도 함께 준비해 봤어요.
제갈명 카카오스타일 프로모션 마케터


Q. 안녕하세요, 제갈명 님. 헤이조이스 멤버들에게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1년 차 마케터 제갈명입니다. 저는 HRD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8년 넘게 롯데홈쇼핑과 SK스토아에서 이커머스 마케팅 기획을 했습니다. 지금은 평일 낮에는 카카오스타일에서 프로모션 마케터 제갈명으로, 퇴근 후에는 에세이 작가이자 리추얼 메이커, 커뮤니티 기획자,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는 무엇에든 열심히 마음을 쏟는 사람이라 취미 활동에도 진심이었는데요. 3년 전부터 취미로 시작한 일들을 회사 밖 사이드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보기 시작했어요. 티(tea) 워크숍, 독서 모임, 공부 커뮤니티를 운영했고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죠. 그 과정을 SNS를 통해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요즘 많은 분들이 SNS를 ‘작은 포트폴리오’처럼 잘 관리하고 싶어 하는데요. 레퍼런스를 찾다 보니 명 님의 담백한 피드가 눈에 띄더라고요. 명 님은 어떻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SNS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록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한동안 원데이 클래스 ‘만렙’으로 지낸 시기가 있었어요. 퇴근 후의 시간을 편하게 쓸 수 있었던 때라 베이킹 클래스부터 티 소믈리에 과정까지 다양한 클래스를 섭렵했죠. 너무 즐거워서 베이킹으로 창업할 생각까지 했어요. (웃음) 창업의 야심을 품고 브런치에 요리 관련 에세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연재한 지 6개월 만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채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 콘텐츠로 자주 다뤘는데 당시 비건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출간으로 이어지게 됐죠. 에세이 출간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뜻밖에도 창업이 아니라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꿨고, 글쓰기가 오랜 취미였는데 그전까지는 늘 자신이 없었거든요. 제가 쓴 글을 좋아하지 않았고 잘 못쓴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출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쓰는 사람’의 정체성을 가지게 됐어요. 전업 작가만큼은 아니겠지만 회사원으로서 글 쓰는 사람 중에는 내가 괜찮은 편이구나 하는 자신감을 갖고 그때부터 독서 모임 같은 커뮤니티 활동도 시작하게 됐어요. 


인스타그램도 책을 잘 알리고 싶어서 출간 한 달 전에 시작한 거예요. 책이 출간된 후에는 북토크 등 소식을 꾸준히 올리니까 자연스럽게 다양한 곳에서 협업이나 인터뷰 제안이 오더라고요.



Q. 처음부터 목표가 있는 계정을 만드신 거였군요. 자연스러운 내용들이라 몰랐네요. 


저는 잘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서 편안함을 느끼는 타입이에요. SNS를 키우겠다는 목표가 처음부터 있었고, 이후에 바로 여러 SNS 활용법 강의를 찾아서 들었어요. 사진 예쁘게 찍는 법 강의도 듣고요. 제 장점은 누군가 How to를 알려주면 정말로 그 방법을 하나씩 전부 해본다는 건데요. 배운 내용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더니 정말 효과가 있었어요. 그렇게 아주 천천히 팔로워를 늘렸죠.


저는 정말 사진에 소질이 없었어요. 친구들이 ‘너 그 사진 올리면 팔로워 다 떨어진다’, ‘네가 만든 요리 진짜 맛없어 보인다’고들 해서 상처받던 사람이죠.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훈련으로 재능이 만들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중간중간 계속 배워요. 새 사진 어플이 나오기도 하니까 업데이트합니다.



Q. SNS에 나만의 콘텐츠를 쌓아가고 싶은 분들은 정말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시작하고 나서 꾸준히 이어가는 분들은 많지 않죠. 회사 일에 우선순위가 밀리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금방 열정을 잃기도 하고요. 이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을 이어가기 위한 명 님만의 팁이 있을까요?


일단 내가 좋지 않으면, 그러니까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기록할 수 없어요.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경치가 예쁘거나 접시에 담겨 나온 음식이 멋지거나 케이크가 너무 사랑스러울 때 사진을 찍잖아요. 예쁜 걸 사진으로 남기듯, 글도 그런 것이어야 해요. 내가 떠올린 생각이 별로라고 생각하면 절대 기록을 남길 수 없고, 오늘 내가 한 생각이 너무 좋다, 오늘 내가 발견한 문장이 너무 좋다고 생각해야 글로 남길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내 일상을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나를 좋아하려는 노력’을 진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콘텐츠의 영감은 템플릿에서 온다’는 말씀도 하셨죠. 


그냥 앉아서 콘텐츠의 소재나 영감을 찾는다고 찾아지지 않아요. 저는 주로 노션을 이용해서 글감을 카테고리화해 둡니다. 정보를 분류하는 장치를 셋팅해놓는 거예요. 뭔가를 발견했을 때, 저 카테고리에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요. 그러면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죠. 제 관심사인 배움, 코칭 등과 엮을만한 내용은 없는지 더 찾아보게 되고요. 아무 기준 없이 모래사장 위에서 멋진 조개를 바로 주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오늘 ‘이 정도 크기에 이런 모양의 조개를 가져오겠다’고 마음먹어야 찾아집니다.



Q. 이번에 ‘딴짓 챌린지’ 세미나로 헤조 멤버들과 만나게 되셨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주실지 미리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


메모 습관 만드는 법부터 콘텐츠 소재를 어떻게 모으고 정리하는지, SNS 채널 운영을 위해 어떤 자료들을 참고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드릴 거예요. 꾸준히 SNS 기록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미션들도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세미나에서 만나요!








SNS 팔로워도 늘리고 기록 루틴도 만들고 싶다면? 헤이조이스 기록 챌린지로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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