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조이스 콘조이스 후기
10월 헤이조이스 콘조이스에서는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최인아책방 대표이자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신 최인아 님과 티비티 창업자 겸 대표이자 전 캠프모바일 대표 이람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카피라이터’ 하면 최인아, ‘온라인 기획’ 하면 이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두 연사분들께서는 이미 한 분야의 ‘마스터’이자,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신 분들이었는데요! 두 헤이조이스 인스파이러께서 들려주신 셀프 브랜딩 이야기,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 대표 카피라이터는 어떻게 '책방 주인' 이 되었나 - 최인아 님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내 일의 의미는 뭐지?
29년 동안 제일기획에서 근무를 하다, 지금은 '최인아 책방'의 주인이 되신 최인아 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포인트는 우선 '나'에 대한 질문부터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하다 보면 단순히 업무의 범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그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당시에는, 본인의 업무를 단지 '고객의 브랜드를 광고해주고 이미지를 재고시키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업이나 공동체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내는 것'이라고 스스로의 일의 의미를 재정의하셨다고 해요.
계속해서 제품과 회사에 접촉하던 인아 님은 본인 스스로를 브랜드로 바라보는 것이 성장에 좋은 인사이트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를 가진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수많은 브랜드 중 왜 하필 나인지,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They say.
세상이 말하는 인식은 허술하다.
인아 님이 처음 광고계에 들어갔을 때, "끼가 있어야 한다", "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광고쟁이가 갖추어야 하는 자질'들이, 인아 님 본인에게는 없었다고 해요. 그럼에도 인아 님께서는 계속해서 본인이 가진 것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일에 자주 투입된다는 것을 깨닫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주는 힘을 본인의 강점이자 일의 가치로 활용하셨다고 합니다.
인아 님은 세상이 "이거다"라고 말할 때, 자신이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말한 인식은 허술할 때가 많으니까요. 지도에는 이미 발견된 길만 나오기 때문에, 내가 발견하면 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만들어진 길을 가는 것보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Reality > Perception
인아 님께서는 브랜딩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어요. 요즘의 '내가 원래 70점인데, 90점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에 대한 고민, 즉 'Showing'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하셨는데요.
Reality(진짜 나)와 Perception(진짜 나를 인식시키는 것) 중에서는 Reality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나'에 대한 깊은 탐구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나라는 브랜드를 상품으로 기획했을 때,
- 누구를 고객으로 하고 어떤 Value를 제공할지
- 현 상황은 어떻고 경쟁 브랜드는 무엇인지
- 나는 객관적으로 몇 점 정도 되는지
- 90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짝 벌고 튀어야지!'라는 단기적인 시각으로는 브랜딩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에 비례해서 가치를 쌓아가겠다'라는 생각으로, 장기적으로 더 나은 value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짜 브랜딩이라고 하셨어요.
자기 방식으로 하고 또 하는 뚝심 - 이람 님
기획이란 무엇인가
23세부터 43세까지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카페, 밴드, 그리고 스노우를 만든 전설적인 기획자 이람 님께서는 기획 업무를 통해 생각하는 것을 구현하고, 고객이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람 님이 생각하는 서비스 기획이란, 분명한 목표를 전제로 서비스를 받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기획자라면 고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유심히 보며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람 님께서는 서비스 기획 일에서 투자자로 커리어를 전환한 계기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본인이 20대 때는 20대가 많이 사용했던 싸이월드를,
30대 때는 30대들이 위주인 네이버 블로그/카페를,
40대 때는 40대 들이 많이 찾던 네이버 밴드를
기획했다는 것을 깨닫고, '기획자에게도 수명이 있구나'라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50대, 60대를 위한 서비스를 론칭하는 데에서 그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전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20대 직원들과 소통하여 만든 앱 "스노우"가 성공한 것을 계기로, 이제는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사람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갈 때 원하는 곳에 도착한다
이윤기
개인적으로 너무나 공감한 문구였습니다. 생글생글 웃으시는 이람 님께도 일을 하면서는 다양한 고난을 겪으셨다고 하는데요. 모두가 공감한 조직 내의 사람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람 님 또한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받는 일이 있었다고 해요. 당시 30대에, 성장, 승진, 결혼, 2회의 출산 등으로 정신없이 이벤트들이 쏟아졌고, 지금 돌이켜 보니 자신에게는 조금 더 멀리서 보는 자세가 필요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너무나도 일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을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어요. 사표를 내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였고,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헤이조이스 멤버들에게 '이 회사만 그만두면 행복해질 것 같은데', 본인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일을 그만두어 버리면 절대로 해결이 되지 않을 거라는 코멘트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간 콘조이스에서 선배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좀 더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또 외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여유롭게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콘조이스는 1년에 두 번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훨씬 더 큰 스케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 또한 기대가 됩니다.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양혜수 님의
콘조이스 후기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ngelahyesooy/22167992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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