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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에 한 병씩 팔리는 맥주! 제주맥주 마케팅 비결은?

제주맥주 마케팅실장 권진주 님 인터뷰

by 헤이조이스



새로운 것, 좀 다른 것, 우리만의 것.
이런 것들을 찾아 나가는 게 스타트업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이조이스 멤버이자 제주맥주 마케팅실장 권진주 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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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립 2년 만에 ‘6초에 한 병씩 팔리는 맥주’라니! 놀라운 성장세입니다. 제주맥주의 성공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은 <편견 깨기>에서 나왔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A.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맞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다들 이 서비스의 '타깃'이 누구인가 좁히는 데 집중하잖아요. 마치 사업에 대한 교과서를 참고한 듯이요. 하지만 사업 초기에 우리가 다가가고 싶은 소비자들에 대해 몇 문장 또는 몇 페이지로 정리한다는 건, 우리 소비자를 우리만의 상상으로 규격화해 놓는 거 아닐까요?


제주맥주는 우리 브랜드의 페르소나 나 소비자 타깃에 대해 명확히 규정해두지 않았어요. 제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라는 정도의 틀만 가지고 브랜딩과 마케팅을 해왔지요.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마케팅 직원들은 합류하면서 제일 먼저 '우리 타깃은 누구인가요?'라고 물어요. 그러면 저는 '너야.'라고 대답하지요. 그러면 다들 당황하면서 우리는 타깃이 모호하다며, 소비자 프로파일은 없냐고 물어요.


물론 소비자 타깃을 규정해두면 편하긴 하죠. 하지만 규정하는 순간 생각이 갇힐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그래야 하냐?'라고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서울에 제품을 론칭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는데요, 처음부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걸 목표로 했어요. 그래서 남들처럼 오랜 기간 동안 팬을 만드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첫 시작부터 저희를 좋아해 줄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연남동 프로젝트가 탄생하기도 했어요.


38806624_1830547640354717_7571719307793530880_n.jpg (사진 출처: 권진주 님 페이스북)



Q. 그렇게 연남동 팝업이나 서울시 제주도 같은 기획이 나온 거군요! 제주맥주를 연남동 팝업으로 처음 알게 된 분들도 진짜 많을 거거든요.


A. 그렇죠. 연남동 팝업을 예를 들면 '예산이 많이 없는데, 한꺼번에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을 많이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몰리는 곳, 제주맥주를 사랑할 법한 사람들이 많은 오는 곳을 공략하기로 했죠. "그 동네에 우리 브랜드 거점이 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만들자"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핫한 지역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팝업 스토어를 어떻게 예쁘게 만들건 가라는 아이디어만 계속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디렉션을 잘못한 것 같다. 지금부터 팝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라고 했어요. 우리는 동네 축제를 만들자는 거고, 연남동 자체가 우리 제주맥주로 떠들썩했으면 좋겠다고요. 이걸 목표로 삼고 기획해보자고 했지요.


팝업이라는 단어를 과감히 버리고,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하는 방법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하나의 '편견 깨기'인 셈이죠. 그렇게 푸른 제주도 같은 자연에서 맥주를 즐기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피크닉 세트 대여' 아이템이 나오게 되었어요. 연남동 전체를 제주맥주가 빌린 것처럼 만들어 버렸죠.(웃음)


이러한 '편견 깨기' 정신은 헤이조이스와도 맞닿아있어요. 새롬 님이 그러셨잖아요. "헤이조이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항상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플래너들"이라고요. "플래너들이 재밌게 참여할만한 것, 내가 듣고 싶은 것, 내가 나누고 싶은 대화 등등.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기획하다 보니까 헤이조이스만의 브랜드가 쌓여가고 있다"고요. 또 헤이조이스 대표 이나리 님도 자주 "'기존의 정의'를 버려라"라고 말씀하신다고요.



새로운 것, 좀 다른 것, 우리만의 것.

이런 것들을 찾아 나가는 게 스타트업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이조이스 멤버이자 제주맥주 마케팅실장 권진주 님의 인터뷰입니다.


스타트업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진주 님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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