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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도 헤도헨 Jan 01. 2024

새해엔 떡국, 그리고 포부

언젠가 먹은 떡국. 당근과 호박도 넣었나 보다. 올!


새해니까 떡국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집은 오늘 건너뜀)

소싯적엔 멸치다시마 육수를 끓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시간과 에너지가 30 정도 든다.

아래는 5 정도 든다.


1. 시판 사골육수/사골곰탕/설렁탕을 냄비에 붓는다. 

(고기가 들어 있거나 말거나)


2. 떡국떡을 넣는다. 

(냉동했다면 잠시 물속에 불린다,지만 그냥 휘릭 씻어 넣어도 무방)


3. 떡이 떠오르면 물만두를 넣는다. 

(사실 아무 만두나 괜찮은데, 아이는 보통 물만두를 잘 먹음)


4.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여력이 되면 파를 넣는다.






남은 25의 에너지로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다.


나: 자, 새해니까 마음가짐과 포부를 나누어보자!

3호: 엄마, 포부가 뭐야?

나: 응, 계획이나 다짐 같은 거야. 이번 해에 어떻게 살겠다, 뭘 하겠다.

2호: 음.. 선생님 말 잘 들을게.

3호: 엄마 말 잘 들을게.

1호: 동생들한테 잘해줄게.

남편: 스트레스 안 받고 회사 다니고...


어쩌고 저쩌고... 대강 이런 적당한 분위기.


나: 화를 덜 내고... 소리 지르지 않도록 노력할게. 


갑자기 아이들 눈에 빛이 번쩍.


1호: 우리, 못 지켰을 때 벌칙도 정하자!!!


ㅋㅋㅋ 난 ‘노력한다’고 했다, 요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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