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띠아피자는 아직 인기가 좋다

by 모도 헤도헨
응용형ㅡ별모양 피자. 끝을 조금씩 잘라 물을 묻혀 붙인 다음 굽는다. 먹기 불편. 만든 아이만 좋아한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또띠아피자를 1000판은 만든 것 같다.

'엄마표 피자'라 할 만한 레시피를 많이 보았고, 그중 일부는 따라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내 것이 된, 소비 에너지 3/100의 레시피.


1. 오븐판 위에 또띠아를 아무렇게나 놓는다.

(엄마의 자존심으로 '한살림 통밀또띠아' 사용)


2. 토마토소스를 내키는 대로 바른다.

(소스마다 맛의 차이가 꽤 있다. '지오바니'가 젤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사라졌다. '카디아'로 정착)


3. 피자치즈를 무심하게 뿌린다. 여력이 되면 <꽁꽁꽁 피자>를 참고하여 마구 꾸며준다.

(나는 가끔 옥수수를 흩뿌린다. 또띠아+토마토소스+피자치즈가 가성비와 가심비 1등)


4. 오븐에 넣고 대략 180도 10분 굽는다.






또띠아피자 만큼은 입맛을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했다. 아침으로 인당 한 판씩 뚝딱.

그러나 언젠가부터 첫째가 너무 많이 먹어 질렸다며, 덜 좋아하기 시작. 가끔 거절하기도 한다.

둘째도 따라가는 중.

하지만, 이제 막 8세가 된 셋째만큼은 아직도 환장한다. ("또띠아피자 해줄까?" 하면, "응~~!!!!")


'엄마'를 좋아하고 의지하는 양상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셋 모두 밤마다 엄마랑 자고 싶다고 하는데, 이제 실랑이를 벌이는 건 막내 정도.


3호: 엄마랑 잘래.

남편: 안 돼. 얼른 올라가.

3호: 엄마랑 자고 싶어!

남편: 안 돼. 자기 자리에서 자는 거야.

3호: 엄마랑 잘 거야~!!

남편: 아니야, 이제 아기가 아니잖아.

3호: 그럼 아빠는 아기도 아닌데, 왜 맨날 엄마랑 자?


ㅋㅋㅋ 내가 이렇게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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