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오붓한 데이트
너를 통해 나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간절히 기다려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던 네가
드디어, 내 앞에 모습을 비추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늘
시리고 지치는 것이었기에
너를 사랑하기도 전에
포기했던 것은 아닐지
뒤늦은 아쉬움이 혀 끝에 남아
쓰디쓴 약 맛이 남은 듯하다
머리가 산발이 되고
몸이 무거워져도
너를 향한 이 사랑은
도저히 식지를 않는다
길었던 기다림이 잊힐 정도로
반가운 너와의 재회일까
쿨쿨
나는 또다시 잠에 든다
눈 감고 푹 잔 후에
눈을 게슴츠레 떴을 때
네 얼굴이 내 품에
푸근하게 묻힐까 봐
네 그림자 내 그림자에
포근하게 섞일까 봐
콩닥콩닥 설렘을 껴안고
너를 만나기 위해
스르르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