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첫눈이 내리는 밤
만나고 싶었던 그녀가
꿈속에는 있을까
없다면 어디에 있을까
눈을 쏟아내는 저 구름은
그녀의 행방을 알까
약속했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하지만 나는 첫눈을
쓸쓸히 홀로 맞고 있다
나의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별다른 빛을 찾지 못해
나는 하늘의 별빛을 찾는다
얼굴조차 알 수 없는 그녀를
별자리 따라 그려보고 싶다
비록 보이지 않는
저 구름 너머이지만
그래도 그려내보고자 한다
내 손끝이
보이지 않는 별들 사이를
유유히 노니며 이어간다
그 이어짐이 끝날 때
지금 내리는 첫눈처럼
저 별들도 우수수
떨어질 수 있을까
내 품에, 내 곁에
수많은 별들이
함께할 수 있을까
첫눈이 차츰 그쳐가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