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떠올리는 점심
점심
그래 점심이면
아침도, 저녁도 아닌
점심이면
그 사람이 나를
떠올리지 않을까
눈 비비며 꿈에서 깨어서
몽롱한 눈빛에 젖어
아침잠을 물리치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내리는 별들의
명랑한 불빛에 젖어
밤잠을 설치는 것도 아닌데
해가 중천에 떠있고
가장 정신이 맑은 점심이면
그 사람이 나를 떠올리지 않을까
점심, 그래 점심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