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꽃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한 줄기 꽃의 다정한 사랑 이야기

by 몽중상심

차가운 골목에 피어난 한 줄기 꽃

나는 그 한 줄기 꽃이다

내 속에는 네가

거리낌 없이 피어났다

버려진 담배꽁초

흩날리는 매연에

내 숨결은 흔들리고

내 꽃잎은 말라가지만

내 안에 활짝 피어있는 네가

시들진 않을까

그 걱정뿐이다

너의 소중한 씨앗을

이런 곳에 오게 했다

꽃가루가 씁쓸하다

아직 채 무르익지 못한

초가을밤의 단잠처럼

너의 세상도

단풍잎으로 가득 물들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