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구름이 말없이 떠났다
이슬 한 방울 외로이 남겨두고 떠났다
이슬은 나무가 흘린 눈물처럼
유유히 나뭇잎 사이를 흘러 흘러
점차 바닥과 가까워진다
진흙탕에 빠지고 싶지 않아
아등바등 발버둥 치지만
다른 갈 길 없으니
차라리 이 한 몸 호수에 맡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