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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Dec 09. 2015

선생님, 공부를 왜 해야 하죠? (9)

(9) 함께하는 착한공부


먼저, 동영상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시작할거야. 위 영상을 보고 어떤 점을 느꼈지? 부끄러운 점도 느꼈고 저런 흔치 않은 기회와 장소에서 왜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는 지 궁금하기도 하지? 지금의 여러분은 발표도 잘하고 질문도 많지만 어른들이 되면서 그런 용기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 왜 그렇게 되는 걸까?



'나'뿐인 공부는 나쁜 공부

우리가 질문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내 생각이 다르거나 틀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야. 서로 생각을 나누고 가끔은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경험해야 하는 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그런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하지.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질문 공포증에 빠지게 되는 거야.

보통 공부를 한다고 하면 혼자 책상앞에 앉아 책들에 둘러싸여 스탠드를 켜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고는 해. 열공이라는 말을 써가면서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최근에는 공부를 한다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어. 이제 공부는 혼자해서는 안된다고 말이야. 혼자하는 '나'뿐인 공부는 나쁜공부가 된다는 말이지. 물론, 혼자 할 수 밖에 없는 공부도 있지만 '함께'하는 공부는 혼자할 때 보다 훨씬 효과적이란거야. 여러분 이런 경험이 있지? 분명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께 들었을 때는 이해도 잘되고 문제가 잘 풀렸는데 이상하게 집에 와서 혼자 하려고 하면 기억이 안나는거야! 왜냐고? 배우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거든!


열공하는 학생이 보기에는 좋지만...


학습효율성 피라미드라는 것이 있단다. 아래 그림을 좀 봐줄래?미국행동심리학연구소에서 발표한 배움의 피라미드(The Learning Pyramid)이론이야. 이건 학습방법에 따른 기억 보존력을 연구한 것인데, 학습 후 24시간이 지났을 때 얼마만큼을 기억하고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보고서이지. 강의만 들으면 5%, 읽으면 10%, 시청각 자료를 보여주면 20%, 토론하면 50%, 실천이나 체험하면 75%, 남을 가르치면 90%가 기억에 남는다고 해. 이제 왜 학교에서는 분명 기억이 났는데 집에서 혼자하려면 안되는 이유를 알겠지? 너희는 5%의 배움으로 혼자 공부하려고 했으니까!



(이미지 출저 : EBS)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할 학습 분량은 정해져 있어. 그런데 만약에 1시간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것을 30분 만에 할 수 있다면? 혹은 3번 읽고 외워야 할 것을 1~2번만에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맞아! 기분도 좋겠지만, 여러분이 다른 것을 하거나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겠지? 그만큼 놀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도 된다고!



학교에서 그리고 집에서 '함께'하는 공부

'서로 설명하기' 방식이 좋다면 활용해봐야 겠지?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먼저, 수업시간에 토의나 토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거야.


내 의견이 부족할 때 '없다', '모르겠다'는 말보다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내생각을 덧붙여 혹은 친구의 의견중에 마음에 드는 의견을 내 입으로 반복해 보는 거야. 이게 '서로 설명하기'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함께 하는 공부가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메타인지'를 활용하기 때문이거든. 메타인지라는 말이 어렵다고? 그럼 쉽게 설명해줄게.


  

(이미지출처 : EBS)


메타인지가 정말 제대로 발동하는 때가 있는 데, 그건 바로 너희가 거짓말을 할 때야.떡볶이를 먹었지만 안 먹었다고 이야기해야 할 때 '나는 떡볶이 먹었다'라는 사건을 떠올리며 꾸며진 새로운 사건으로 재구성하려고 하지? '나는 떡볶이를 먹지 않고 축구를 하고 있었다'라는 사실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야. 그 일을 하는 게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지.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 거짓말쟁이가 되면 안되겠지?

다시 본론으로 와서, 친구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에 대해 나의 생각을 덧붙임으로써 메타인지가 키워지는 거야.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친구가 발표하는 내용을 듣거나 모둠내에서 토의를 할 때 끊임없이 내 생각을 덧붙여나가보는 거야.


두번째, 함께 공부할 멘토친구를 구해보자.


서로 오늘 배운 내용을 10분정도만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말이야. 그런데 친구들에게 공부하자고 하면 이상해보일것 같다고? 글쎄? 한번 시도는 해볼 수 있잖아! 친구들 중에도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데 방법을 몰라 어쩔줄 몰라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 그리고 가끔 친구가 너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고 물어볼 때 절대로 귀찮아하지마! 네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야. 친구에게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 지식은 완전히 내것이 되는 거야.


집에서는 어떻게 함께 공부할 수 있을까? 언제든 도와줄 사람이 있거든! 누구냐고? 바로 부모님이야.부모님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이지. 그럼 부모님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12분 33초 부터 '선생님 놀이'를 보세요!



부모님이 바쁘시거나 도와주실수 없는 경우에는 '인형'이나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설명해보는 거야. 음, 이 모습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좀 이상해보일수도 있겠지?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걸 수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한번 '말문'을 열어봐. 내가 말할 수 있을 때 아는 게 완벽해 지는 거니까.


인형에게 설명하는 학생의 놀라운 결과! 49분 부터 확인해보세요!




'함께'하는 마음, '협업'하는 미래.


혹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들어봤어? 분야와 사람이 서로의 재능이나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나누어 새로운 문화나 기술,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이지. '협업'이라고 부르는 활동이야. 앞으로의 세상은 한가지만 잘해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해. 그렇다고 모든 것을 잘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공부를 통해 개성을 가지고 나면 그 다음에는 '협업'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해. '함께'하는 것 말이야. 지금부터 친구들과 서로 말문을 트고, 질문하고 설명하고 가르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어보자. 그 능력이 미래에 여러분의 꿈을 이룰 중요한 무기가 될거야.


협업의 시대가 왔습니다.



착한공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다.

이렇게 해서 선생님의 착한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끝이 났어. 잔소리가 참 많았지? 착한공부는 3가지만 기억하면 돼.


"스스로, 재미있게, 함께"


'스스로' 한다는 것은 공부를 통해 삶의 주인공이 되고, 남과 다른 내가 되어 행복해 지는 것과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학교 생활이라는 공부를 제대로 하면서 학교 생활의 재미를 느끼는 것,

'함께' 한다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일이면서 미래를 위한 연습도 된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해.


그 동안 선생님의 길고 긴 잔소리를 즐겁게 들어주어서 고마워! 우리모두 착한공부하자!



마지막 10편은 그 동안3년간 착한공부를 학생들과 실천하며 생긴 일들과 활동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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