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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1. 2017

#8 기차는 걱정하지 않지

2016.4.11.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지난 주말에는 3명의 멋진 남자와 만나 교육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가볍게 혹은 무겁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냥 그순간이 좋았다. 수제맥주가 줄어들고 치킨 조각이 사라졌지만, 그 순간에 내가 교육의 어느 한복판에서 어벤져스가 되어 악한 것들과 싸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등을 기꺼이 내어줄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기차는 선로를 따라 가지만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래도 기차는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가야할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수 많은 정거정에 서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그들의 삶을 함께 태우고 달려야겠다. 때로는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좌석도 주고, 좋은 컨텐츠도 간식카트처럼 나눠줘야 겠다. 내리겠다면 기꺼이 다음역에 세워주고, 함께하고 싶다면 다시 태워야 겠다. 그렇게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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