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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3. 2017

#18 혈압조절이 필요하다

2016.7.22.

선생님의 혈압을 상승시키는 상황. 


1. 나는 단순하다. 고로 존재한다. 

과제 내준지 얼마 안되어 "저 다했는 데 뭐해요?" 나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래? 그럼 가져와봐" 그런데 생각쓰기 활동의 경우 "그냥"만 한가득. 혹은 한 문장 끝, 정답을 묻는 경우 "모름"만 한가득. 혹은 한 낱말 끗. 미술의 경우 졸라맨만 가득, 혹은 흑백사진 


2.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설명을 한다. 그런데 질문을 한다. 그런데 그럴 수 있다. 선생님도 그러니까. 

그런데 당연히 알면서 물어보는 게 있다. 

미술시간인데 "색칠해요?" > 응 > "바탕도요?" > 응 >"왜요?" 응? 

수학시간인데 "문제풀어요?" > 응 > "책에다요?" > 응 > "왜요?" 

체육시간인데 "줄서요?" >응 > "지금이요?" > 응 > 키대로요? 번호대로요?" 

청소시간인데 "빗자루로 청소해요?" > 응 > "쓰레받이도 써야 되요?" > 응 > "내일 아침에 하면 안돼요?" 

그런데 이상하게 점심시간에는 알아서 잘 먹더라.


3.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 다음 시간은 국어네, 준비하자. 

"선생님! 국어 시간에 뭐합니까?!" "국어!" "아~ 그런데 국어시간에 뭐하실거에요?" "국어!!!!!!!!!!!!!" 

자, 다음 시간은 창체네, 준비하자.

"선생님!" "왜!" "궁금한게 있어요 창체시간에 뭐해요?" "창체...." "창체가 뭐에요?" 

"아~ 창체란.. 창의적 체벌이란다.. " "으아아아아~" 위 사례가 모두 한명일 경우인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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