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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3. 2017

#32 수능을 마친 제자들에게

2016.11.17


고생많았다. 이제는 쓴소리를 해도 되겠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삼아 수능이 인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솔직히,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두번째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할 때 많은 사람이 조언과 위로로써 그 말을 해줬다. "살아보니 수능이 인생이 전부가 아니더라." 그래, 그럴수 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좋은 대학 나와서 직장 잘다니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나는 화가 났다. 수능을 본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난 여전히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수능은 너의 인생 전부를 바꿀 수도 있고,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러니 무조건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했다면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혹여나 "맞아, 수능의 인생이 전부는 아니니까" 생각하며 스스로 노력하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합리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모든 사건은 너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다. 수능은 그 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걸어보기로 했다면 어떤 길을 걸어도 열심히 걸어라. 모든 순간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보았으면 한다. 푹쉬고 내일부터 더 신나는 너의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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