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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5. 2017

#38 쓸데없는 걱정

2017.1.18.

홍콩에 다녀왔다. 페이스북과 게임도 싹 지우고, 그래도 한국 소식이 궁금해서 뉴스는 꼬박꼬박 챙겼다. 너무나 이질적으로 현대화된 건물과 상점. 어릴 적 심시티에서 내가 지은 듯한 그저 높기만 한 빌딩들, 공각기동대에서 보던 그런 그로테스크한 풍경. 


걱정 없이 다녀야지 했는데, 생각이 자꾸 한국의 현실 속 나에게로 띠 용띠용 용수철처럼 돌아와서 안타까웠다. 잃을 것도 별로 없는 내가 손에 쥔 게 아까워 아등바등 거리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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