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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5. 2017

#44 퍽 난감하군

2017.2.6. 드라마 도깨비 몰입 중

2016년도 나의 목표중 하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였다. 에듀콜라의 글들만 읽어도 벅차 한해였지만, 주변의 좋은 분들의 책도 자세히 읽어보기 쉽지 않았다. 올해는 내 스타일의 정점을 찍어 보고 싶었다. 나는 주체적인 생각이 부족한지라, 특정 만화를 오래 보면 만화체가 닮아가고, 특정 소설을 오래 보면 문체가 닮아간다. 최근에는 도깨비를 몰아보는 바람에 말투가... 그래서 좋은 책들을 읽게 되면 내가 흐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만큼은 부딪치고 깨지면서 내 생각을 올곧게 세우고 철학을 세우고 싶었다. 올해 에듀콜라를 운영하고, 2년간 약 50편 이상의 글을 쓰면서 내 스타일과 한계, 능력범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열심히 책을 읽어도 될 것 같다. 원래 정독이 안되는 타입이라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독하는 순간 숨이 왜 안쉬어 지는지...) 5권정도를 동시에 읽는 방식으로 주제독서를 해보려고 한다. 나는 이런 방식이 좋다. 같은 소주제의 일부를 동시에 여러권을 읽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번 본다. 오랜만에 책주문이 좋다. 그런데 뭐 부터 읽어야 하나, 퍽 난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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