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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5. 2017

#45 그래도 힘내세요

2017.2.7.

"힘내세요"는 가끔 듣기 이해안되는 말 BEST 3중 하나이다." 힘든데 힘내라고 하는 건, 돈이 한푼도 없어서 밥도 못사먹고 쫄쫄 굶고 있는데, "돈내세요" "돈이 솟아날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의도야, 너무나 고마운 말이고 마음이지만. 나는 이다지도 꼬여서 가끔 그런다. 돈이 있어야 돈을 내고, 힘이 있어야 힘을 낸다. 그런데, 힘이 없어 힘을 못낸다. 정답은 뭘까. 힘든 이야기를 토로하면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이야기하며 감정을 공유해준다. 같이 굶어주고 같이 힘들어해주는 그것. 비를 맞고 있으면 우산을 씌워주거나, 혹은 함께 비를 맞아주거나. 적어도 자신은 우산을 쓰고 있으면서 "비, 맞지마"라고 말하지는 말아야지. 아 베스트 1,2는 뭐냐고? 차차 생각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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