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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8. 2017

#51 좋은 사람들은 세상을 바꾼다.

2017.2.14. 좋은 생각, 좋은 일, 좋은 사람.

최근 난 놀라운 경험을 한다. 

약간은 우물 안의 개구리는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는데, 일단 썰을 풀어보면,

첫 학교에서 어영부영 신규 생활을 마치고 다음 학교를 정해야 했다.
신규 발령지에서 나는 지역, 통합학급, 연구학교, 연구대회, 청소년단체 등의 가산점을 다 받았고, 당연히 주변의 선배들과 관리자는 다음 학교는 그것을 이을만한 학교를 가야 한다고 코칭(?) 해 주었다. 그런데 나는 약간의 매너리즘과 슬럼프, 때마침 적절한 실연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삶, 그리고 교실의 본질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에 모든 제안을 뿌리치고 S초등학교에 1지망을 쓰게 되었다. 이유는 딱 하나, 버스로 갈 수 있고 업무로 나를 괴롭히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이 학교에서는 6학년만 하겠다고 다짐하고, 학급과 정서에 대해 공부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본론은 여기서부터 시작. 엄청난 사람들을 만났다.  학습놀이터 가족들을 시작으로 
1정 연수에서 나에게 문화충격과 새로운 교사로서의 삶에 동기부여를 해주신 허승환 선생님, 아이들 공책정리 좀 제대로 시켜보려고 영상제작을 위해 자료수집 중 어떤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 연락드렸고 그걸로 알게 된 수요일 밴드의 박대현.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에듀 콜라를 시작하게 되면서 알게 된 필진들이다. 모두가 나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되었다. 

누군가가 코칭하는 삶을 선택했다면 영영 몰랐을 사람들이다.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첫 학교의 매너리즘과 슬럼프가 나를 돌아보게 하고 그 결론을 '교사'는 어떠해야 하는가'로 맞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의 본질은 언제나 학생에게 닿아 있어야 한다. 학생의 감정, 행복, 학습, 안전 모든 것이 교사의 본질이다.'라는 생각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같이 혹은 따로, 좋은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더라. 좋은 일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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