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추천하던 초당옥수수를 드디어 주문해봤어요.
옥수수가 뭐 그리 다르겠어, 싶어 여태 먹어보지 않았죠. 사실 집에서 찌는 것도 귀찮았고요.
택배가 도착하고,
딸아이가 숙제를 하는 틈을 타
껍질을 벗기고 손질해 찜기에 올렸어요.
미리 검색해본대로
소금 한 꼬집을 뿌려 10분 이내로 찌고,
한김 식힌 옥수수를 접시에 담았어요.
노란 옥수수 알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지요.
간식으로 남편, 딸아이와 함께 앉아 한 입씩 베어 문 순간, 우리 셋 다 눈이 동그래졌어요.
"엄마,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
"우와 진짜 맛있다."
그동안 즐겨 먹던 찰옥수수는 쫀득하고 구수한 매력이 있었다면,
초당옥수수는 아삭하고 팡팡 터지는 식감에 입 안 가득 달큰함이 퍼지는 새로운 맛이더군요.
셋이서 옥수수 다섯 자루를 순식간에 해치웠어요.
저와 딸아이에게 옥수수는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소울푸드"에요.
옥수수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친정엄마는 이른 여름부터 챙겨 먹이셨거든요.
저 역시 딸아이처럼 어린 시절,
구순이 넘으셨던 외증조할머니께서 옥수수를 직접 따서 쪄 주시던 옥수수 맛을 잊지 못해요.
밭에서 바로 딴 옥수수를 쪄서 먹는 맛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맛이었어요.
딸기로 행복했던 봄을 지나,
올 여름은 옥수수로 하루하루가 더 달콤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되는 날이었어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