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도전하는 순간, 부모는 바다가 되어야 한다.

by 마잇 윤쌤

주말, 모임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자연스레 아이들 이야기가 오갔고, 그때 친구가 이야기했지요.



"우리 아이, 이번에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갔어."



친구의 얼굴은 설레면서도 불안한 표정이었어요.

전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지요.


저의 생각은 달랐어요. 친구의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말도 잘하고, 분위기를 잘 이끌면서도, 적당히 원칙을 지키는 좋은 리더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는 자식의 모습을 다 보지 못하는구나'



늘 아쉬운 점, 부족한 모습만 더 먼저 눈에 들어오니까요.



"혹시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하고 있어."



친구의 말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를 위한 말인 것 같았어요. 아이의 실패를 지켜보는 것은 부모에게도 힘든 일이니까요.


1년 전쯤, 반장 선거에 도전했던 딸아이가 생각났어요.



"경험 삼아 한번 나가보는 건 어때?"



저학년 때는 권유해도 절대 안 하겠다던 딸아이가,

3학년이 되어 반장 선거에 첫 도전했어요.


결과보다 그 도전 자체를 열심히 응원하고 준비했어요. 반장 선거일, 우리는 예쁜 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딸아이의 용기 있는 그 도전 자체를 기념하려고요.


아이들은 일희일비,

매일매일이 기쁘고 힘든 나날일 텐데,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부모이고 싶다고 다짐했어요.


아이가 도전할 때, 어쩌면 부모가 더 떨려요.

그래도 그 순간,

마음을 다잡고 바다가 되어주고 싶어요.

결과보다 '도전하는 마음'을 기억하는 부모로요.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이전 15화제티는 달고, 네스퀵은 고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