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by 마잇 윤쌤

오래전, 심리 분석을 받았을 때,

슈퍼바이저 선생님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어요.



"윤쌤은 나에게 없는 것을 찾아내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것이 내 것이 되면 별 볼일 없다고 말하고, 또 다른 없는 것을 찾아낼 거예요."



그 말이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스스로에게도 객관적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는 항상 무언가를 더 채워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난 10여 년간,

저는 거의 매년 시험을 치르며 살았어요.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아이 재우고 밤늦게, 상담과 사업 사이 짬을 내어 공부하고 준비했어요.


자격증 폴더는 점점 가득 찼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마음은 좀처럼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제 조금씩 깨닫고 있어요.

제가 애써 채우려 했던 것들은,

"진짜 나"가 아니라

"인정받고 싶었던 누군가"에 가까웠다는 것을요.


저는 없는 것을 채우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며 살아왔어요.


물론, 일을 하며 필요한 공부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이미 제 안에 있는 것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펼쳐내며 살아가고 싶어요.


치료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

학교 교실에서 아이들과 웃으며 이야기할 때,

혼자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들...


이 모든 순간들을 해내는 것도,

그 순간을 기꺼이 누리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이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저를 인정해 주고 싶어 졌어요.


물론 저는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며 살아갈 거예요.


그렇지만 이제는,

이미 가진 것을 충분히 활용하며 저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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