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계약할 때는 5개월이나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후루룩 지나가 버린 느낌입니다.
지난 주말, 우리는 새 집에 가서 치수를 재고 도배 견적을 내고 왔습니다. 그 순간 '아, 이제 정말 가는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실감이 나더라고요.
새 집에 가는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에 이런 게 있었다고?" 하고 놀라며 웃음을 터뜨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종량제 봉투 대형을 사다 놓고,
오며 가며 서로에게 "이거 진짜 필요해? 버려도 돼?" 하고 확인하며 정리했습니다.
잠시 후, 남편과 딸아이는 책꽂이와 바구니에서 발견한 아이템으로 작은 추억 여행을 떠났어요.
딸아이는 자신의 삐뚤빼뚤한 글씨와 그림을 보고는 "엄마, 이건 좀 잘 못 쓴 것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아냐~ 그때는 정말 잘 쓴 거였어~ 아가였잖아."라고 말해주었어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데요.
딸아이가 꼬꼬마 시절,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만들어온 작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하나하나 꺼내어 보며 웃고,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 보니, 우리 가족은 어느새 프로 정리러가 되어 있었어요.
지금 정리가 되고 있는 게 맞겠죠?
왼쪽에 있던 걸 오른쪽에 쌓아두는 거면 곤란한데 말이죠... ㅎㅎㅎ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