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누군가 남동생과 저의 이야기를 꺼내며, 남매가 참 사이가 좋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비결이 뭐예요?" 하고 물었죠.
응?
남동생과 내가 사이가 좋았던가...? ㅋㅋㅋ
순간 제 머릿속에는 영화 필름이 돌아가듯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스쳐갔어요.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죠.
"남동생은 마흔이 넘어도 뭘 해도 한심해요." ㅋㅋㅋ
아무 나이가 들고, 전문가가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도, 누나가 보기에는 그 빈틈이 보여서일까요.
그날 저녁, 남동생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도 역시 빵 터져서 웃으며 말했어요.
"우리가... 사이가 좋았던가? " ㅋㅋㅋ
남동생은 최근 제가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는 소식에도, 아주 의아해하며 물었어요.
"요즘 출판계가 많이 어려운가?
책을 내겠다는 사람이 없나 보네?"
남동생과 저의 사이좋음의 비결이란...
서로를 정말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있는 그대로의 제가 아닌 가꾸어지고 감추어진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여전히 서로를 놀리면서도,
어릴 때부터 쌓여온 아주 일상적이고 소소한 순간들을 기억하는 남매.
그래서 남동생이 제게는 작은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