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
딸아이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맨 먼저 어드벤트 캘린더를 찾았어요.
하나씩 열리는 작은 상자, 그 속에 숨어 있는 오늘의 간식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작년에 처음 알게 되어 선물했는데, 올해는 벌써 11월부터 "엄마, 그 달력 또 사줄 거지?" 하고 묻더라고요.
아마 하루에 하나씩 꺼내 먹는 그 '기다림의 기쁨'을 기억하고 있는 거겠지요. 잔잔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아이들은 잘 알잖아요.
딸아이가 첫 칸을 기쁜 얼굴로 열어보는 모습을 보니 '아, 정말 12월이구나'싶었어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 한쪽이 서운해지고, 그렇게 빨리 지나갔나 싶어 아쉬움도 스쳤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남은 올해의 날들을 조금 더 신중하게, 정성스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하루에 하나씩 작은 행복을 꺼내 먹듯
저도 하루에 하나씩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면서요.
올해의 마지막 달,
딸아이도 저도,
하루하루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