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학교폭력예방 직무교육을 듣던 때였어요.
자료에 등장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다문화 가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
따돌림과 괴롭힘이 더해져 이 사안은 학교폭력으로 심의가 진행되었어요. 그때 가해 학생의 부모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사실이잖아요. 사실이 왜 나쁜 말인가요? "
그 순간의 공기와 피해 학생과 가족이 느꼈을 상처가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사실이어도, 누군가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명예훼손입니다."
이것이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 이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다 보니, 이것이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묶어버리는 족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도 범죄가 될 수 있으니까요. 무엇이 어떻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끔 아득합니다.
교실에서, 치료실에서, 강의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 종종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이 복잡한 세계를 단순하고 안전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
결국, 그게 어른들의 몫이라는 사실만 분명하네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