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오래된 선물이 하나 있어요.
백화점 상품권.
돌아가신 엄마가 제게 주신 선물이죠.
엄마가 떠나신 지 곧 2년,
이 선물을 받은 건 그보다 훨씬 오래전 일 거예요.
어떻게 써야 할지,
써도 되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 동안은
이걸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어요.
그러다 올해 겨울,
문득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오래전부터 눈여겨보던 실크 스카프를
이 상품권으로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엄마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억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가방이나 신발처럼 닳아 없어지는 물건이 아니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만큼 오래 엄마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주문할 때까지도 몰랐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이렇게 눈물이 날 줄은요.
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