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남겨준 애틋함

by 마잇 윤쌤

오랜만에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지인들을 만났어요. 저는 퇴사했던 직장 사람들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편이라, 더 반가웠고, 이 지인들을 제외하면 모두 오랜만에 꺼내보는 이름들이었어요.


우리는 예전 일을 이야기하며 웃었어요. 그때는 그렇게 바쁘고, 예민하고, 때로는 서운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이야기 속에서는 가볍게 흘러갔어요.


그 사이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다는 것을,

그리고 기억이라는 게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는 정말 중요했고,

마음을 많이 쓰던 일들이었는데

지금은 "아, 그런 일도 있었지." 하나로 정리되고 있었어요.


이상하게도 미운 마음이나 억울했던 마음은 거의 떠오르지 않았어요.


대신 남아 있는 건 조금 애틋한 마음이었어요.


왜 그럴까요?


시간이 오래 지나서일까요.

그 시절의 내가, 그리고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기억은 희미해지고, 감정은 무뎌지고 부드러운 결만 남겨진 것 같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은 많은 것을 지워가고,

애틋한 마음만 남겨둔다.

그 시절 최선을 다한 우리에게, 박수.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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