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5학년이 되었습니다.
키도 많이 컸지만, 무엇보다 이제 정말 완연한 10대의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반항적인 사춘기 기운도 느껴지고,
부모로서 설렘과 긴장이 섞여 묘한 마음이 듭니다.
부모에게 아이가 부모를 1순위로 좋아하는 시간은 10년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시간이 벌써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고 마음이 묵직해집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친정엄마는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셨어요. 그리고 딸아이가 3학년이 되던 해, 돌아가셨습니다.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친정엄마였지만, 이제 딸아이 기억 속에는 할머니의 모습이 많이 희미해졌겠지요.
2학년 때, 학교에서 만든 꽃 작품을 할머니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먼저 집에 가져가도 되는지 담임 선생님께 물어보았다는 딸아이가 기억납니다.
담임 선생님은 상담 때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어 하는 딸아이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그랬던 딸아이가 이제는 제가 출근하는 날, 집에 한두 시간씩 혼자 있기도 하고, 가끔은 함께 카페와 올리브영에 가자고 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고학년으로,
중학교를 준비하는 시기에 접어든 딸을 바라보며,
엄마인 저는 긴장되고 걱정도 되지만, 한 가지 확실한 마음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저보다 더 빛나게,
더 멋지게 살아갈 거라는 것.
빛나는 5학년이 된 너에게,
축하와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항상 너답게, 매일매일 빛나는 하루를 보내길 바라.
엄마와 아빠가 언제나 너를 응원해!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