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딸아이와 두툼한 외투를 꺼내 입고 학교에 가는 길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교문 가까이 함께 가자고 종알거렸을 딸아이가
"엄마, 이제 그만 가~" 하고 인사하는 거에요.
"응? 그래?"
잠시 멈칫했지만, 금새 웃으며 인사하고 돌아섰죠.
나중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반 남학생을 만났다는 거에요.
조금 거리를 두고 함께 걸어가던 중이었답니다.
아침의 딸아이는 사회생활 중이었기에 씩씩하고 어른스러웠어요.
원래라면 아기처럼 "이따가 데리러 와~ 학교 앞까지 같이 가줘~" 하고 응석을 부렸을 텐데 말이죠.
오늘은 정말 의젓한 언니야~ 같더라고요.
그리고 하교 후, 집에 돌아온 딸아이는
아침과는 다른 아이였어요. ㅋㅋ
못다한 애정과 응석을 한꺼번에 쏟아냈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났어요.
아침에는 씩씩, 오후에는 어리광 ㅋㅋ
오늘도 딸아이 덕분에 행복합니다.
아침과 저녁, 두 얼굴의 딸과 함께 걷는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