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애초에 같은 결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은 아주 까칠한 서울 남자,
이른바 '서울깍쟁이' 같은 첫인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어요.
다른 한 사람은 수더분한 어느 지역이 고향인 여자,
사근사근한 목소리 어딘가에 사투리 억양이 남아 있는, 무던한 인상의 아가씨였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어요.
저렇게 가만가만, 얌전히 말하는 남자가 있나 싶었다고요.
서로를 처음 보았을 때,
아마도 두 사람 모두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스며들 듯 서로의 곁에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요란한 장면 없이,
그러나 선명하고 분명하게,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다른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며,
결국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물과 불을 건너,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서로를 위해 한 발 물러서고,
서로와의 약속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갑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서로의 곁에 있는 사람을
가장 좋은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
그런 마음을 '반려'라고 하는 거겠지요.
가만히 지켜보며
저도 그런 마음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닮지 않았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를 건너
이토록 단단한 서로의 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