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아날로그
변화가 빠른 시대이다.
공중전화 부스의 동전 넘어가는 소리에 동동대던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서른셋의 나는 스마트폰과 AI 알고리즘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다.
디지털보단 아날로그를 선호하던 사람이었다. 사람의 품과 땀과 향이 섞인 결과물에 감동을 받곤 했다. 효율과 편의성보다는 정성과 진심을 담아내 감동을 주는 사람이고 싶었다.
하나, 변화가 빠른 시대에 살다 보니, 나 자신도 여기에 맞춰 빠르게 변했나 싶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
휴머니즘이 생존하는 시대이길 빈다. 이루고 싶은 가치를 위해, 전략적 판단보다는 본질에 가까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고 싶다. 아름다운 중심을 함께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