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이를 먼저 포기하지 말 것

by 라프

제주에서 시작한 영어 공부방에서 2시 50분부터 50분씩 세 시간 수업을 한다. 2시 50분 수업에서 2명의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딴짓을 했다. 저학년들이 있는 두 번째 시간에 오는 두 녀석은 장난치고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는 등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고학년과 중학생이 오는 마지막 시간대는 다른 시간에 비해 나은 편이었지만 한 두 명은 영어가 어려워서 각자 해내고 싶은 욕심만큼 진도가 잘 안 나가 수업 시간에 멍 때리는 등 포기하는 날이 가끔 있었다.


각 아이들이 개별 진도를 나가고, 각자 1 day 학습량을 끝날 때마다 내게 수업 분량 내용을 잘 소화했는지 점검을 받으러 온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봐주다 보면 딴짓하며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고 수업 시간이 끝나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두 아이는 한 달 만에 끝내야 할 책을 두 달간 끝내지 못했다.


‘집중하지 못하고, 매일 해야 하는 학습 분량을 끝내지 못해 진도가 느린 아이들을 어떻게 공부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든 것들이 바로 이런 방법들이다


- 칭찬카드 제도

- 일일 학습량 설정

- 라면 파티 참가 자격 설정

칭찬카드는 공부방 오픈 한 달 만에 시작한 제도다.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의 한 방편으로 시작했다. 카페 쿠폰처럼 칭찬쿠폰을 구매했다. 28개의 칭찬도장을 받으면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진다. 보상을 뭘로 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칭찬 쿠폰 1장을 다 채운 2명이 나타났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칭찬 카드를 다 받으면 6가지의 선택지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칭찬카드는 주로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노력했을 때 받을 수 있다.


영단어 하루치를 다 외웠을 때

교재의 원서 한 권을 완벽하게 읽어냈을 때

Weekly Test 100점 받았을 때

Monthly Test 90점 이상 받았을 때

한 달치 교재가 끝나고 집에 가서 4권의 영어 원서를 부모님에게 읽어주고 사인 받아올 때

그 외에 선생님이 칭찬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생겼을 때


칭찬 카드 제도를 시작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칭찬카드를 받기 위해 각자 노력할 부분들을 내가 말하기 전에 스스로 해내기 시작했다. 집중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했지만, 곧 다시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로 돌아갔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일일 학습량 설정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라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글 쓰고 콘텐츠 만드는 사람🪞마음 관리 전문가 🧘마음연구소/실험하는아이디어컴퍼니 대표운영자

41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8화제주에서 무얼로 먹고 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