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을 내보내야 하나.’
공부방 문을 닫고 돌아오던 길,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공부방을 열었을 때부터 함께한 열 명 중 한 아이였다. 여전히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 하루 학습량을 채우지 못하곤 했다. 문제는 그 아이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나 자신이었다. 그 순간이 무서웠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부정적인 시선을 자동으로 보내고 있구나.’
나는 그때 깨달았다. 내 안에는 늘 “부정”이 먼저 반응하는 습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시작하지만, 끝맺음을 잘하지 못하는 나는 스스로에게 자주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한다고 되겠어?”
“꾸준히 해도 결국 안 될걸?”
“이게 맞는 길일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