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아웃풋 Day 04.

소극적인 시기 파괴하기

by 쾌락칸트

나에게는 언제나 소극적인 시기가 있었다. 두 가지 경우에 그 시기가 찾아왔다. 첫 째는 큰 일을 하나 마쳤을 때다. 예를 들면 큰 시험이나 큰 프로젝트를 하나 마쳤을 때였다. 쉼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것을 다 쏟아버린 후 쉼은 달콤했다. 두 번째 소극적인 시기는 큰 실패를 하고 나서의 쉼이다. 돌아보니 상당히 많았다. 특히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쉬는 구간이 많았다. 대부분 직장에서의 적응 실패였거나 일이 맞지 않아서였다. 붕 뜬 상태로 부유하는 느낌으로 이 구간을 지냈다. 마치 굴 속에 숨어서 상처를 치료하는 듯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나는 세상으로 나와서 다시 도전하고 시도했다. 패턴이 있었다.


지금은 두 번째 소극적인 시기이다. 이것은 명확하다. 이번에는 개인 프로젝트의 실패였다. 이런 종류의 실패는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심지어 고통은 한 번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처참하게 늘어지면서 나는 옥죄어 왔다. 마치 배가 서서히 침몰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느낌이랄까. 이 길에 들어선 사람만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마음이 매일 지옥이었다. 회피의 회피를 거듭하다가 결국 최대한 작은 점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매일 발버둥 치지만 결코 나갈 수 없는 견고한 그물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결국 평생 하지도 않았던 새벽 기상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심지어 오랫동안 냉담했는데 결국 신에게 돌아가서 매일 빌게 되었다. 매달릴 수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


그렇게 100일이 지났다. 시간은 계속 쌓여갔다. 아직도 괴롭다. 매번 망설인다. 행동 하나 하는 것도 너무나 겁이 난다. 그래도 계속 루틴을 반복하니 요즘 뭔가 변화의 씨앗들이 움직이는 느낌이다. 매일 책을 읽고 들을 쓰고 유튜브를 보는데 진짜 우주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반복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행동하라.'이다. 그렇다. 행동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행동 우선주의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경솔하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냥 행동할 것이다. 되돌아보니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채워진 시기에 나는 제일 많이 성장했었다.


생각 10 행동 90을 나의 신념으로 삼을 것이다. 이렇게 해도 나는 아마 생각은 80이고 행동은 20일 것이다. 워낙 생각 시뮬레이션이 자동화되어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시도해서 20, 30, 40... 계속 행동의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다. 목표는 거의 대참사에 가까운 이번 시기를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아웃풋 드래곤볼 프로젝트를 감행하기로 한 것이다. 하루에 조금이라도 매일 아웃풋을 낸다. 피터드러커의 측정되지 않으면 관리될 수 없다는 말처럼 이 프로젝트의 조건이 있다. 그것은 무엇이라도 매일 하나의 가시적인 아웃풋을 낼 것. 어려울수록 좋다. 다 파괴해도 좋다. 계속 저지르자. 아무리 어질러도 결국 그것들은 질서를 찾게 되어있다. 그냥 맘 놓고 어지르자. 안 죽는다. 매일 즐겁게 축제처럼 유효한 아웃풋을 내자. 그렇게 반복하면서 고빈도의 구간으로 들어가서 상승국면을 타는 것이다. 이게 나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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