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빈도 전략
세상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많이 하는 것'이다. 많이 한다는 것은 시간 누적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같은 것'을 많이 해서 시간을 누적시킨다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부분에서 복리의 마법이 생기는 것이다. 복리의 마법을 원한다면 제일 먼저 할 것은 '많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하는 것은 어렵다. 행동 이전에 생각이 앞서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왜 이것을 하는가, 이 행동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등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찬다. 심지어 많이 해야 함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것은 지루함을 동반한다. 특히 외부적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많이 해야 하는 경우 이 시간들은 지옥이나 다름없어진다. 결국 포기하고 후퇴하거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을 얻었다 같은 결말이 대부분이다.
내부적 요인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실행을 하고자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자유의지는 금방 사라진다. 작심삼일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많이 하겠다고 덤벼드는 것이다. 일단 그 '많이'에 압도당한다. 사실 이것은 아무 생각이 없어야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은 시스템 자동화가 되었다는 것인데 그것을 다 설계하고 실행을 한다는 것 자체도 이미 너무 난이도가 높다.
고빈도 전략이 역대급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그냥 해'도 소용없다. 왜냐 그냥 하게 되면 그냥 그만두기가 쉽다. 나는 애초에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빈도 전략으로 성공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최근 드래곤볼 100일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되짚어 보면 그 핵심은 '러프한 프레임과 단순한 행동'이었다.
나의 경우 항상 제일 먼저 청사진이 있었다. 명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슴이 뛰는 그림 한 장은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반복할 것인지를 정했는데 그것은 굉장히 단순했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아주 심플하게 나누었다. 거기에 그 실행할 시간을 정해두고 그냥 그 시간에만 그 행동만 했다. 매일매일 많이 해야지 같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다. 여기서 나만의 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러프한 프레임을 만들고 일주일 정도 파일럿을 운영해 본다고 생각했다. 만약 일주일이 지났는데 별로면 수정하거나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설정하면 마음의 부담이 없어지고 뭔가 재미있는 프로젝트 같아서 흥미도가 올라간다. 그런데 내 경험상 이러한 파일럿 프로그램 이후 중단 한 적은 거의 없었다. 어떻게 보면 저항을 낮춰주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인 것이다. 그리고 행동을 할 때 관대함의 기술도 같이 사용했다. 그냥 그 시간에 그 행동을 조금이라도 해도 한 것으로 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 같은 경우 헬스장 문만 열어도 그날 실행 한 것이다. 이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파일럿 프로그램을 아주 관대하게 운영하면 결국 지속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행동을 계속 쌓다 보면 어느덧 복리의 마법이 찾아오게 되고 청사진이 현실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게 나만의 고빈도 전략이었다. 지금까지 실패는 단연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