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은 언제나 1등
어제 스콧 아담스의 <더 시스템>을 읽고 다시 한번 확실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근간은 단순함이다. 다 필요 없다. 단순한 것이 진리이다. 나에게는 확실하게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나는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이 단순함의 메커니즘을 깨닫는 순간 아 내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에 아무리 복잡한 시스템도 결국 아주 단순한 단위에서 시작된다. 그 단순함들이 모여서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 대부분 결과의 대단함을 보고 시작도 못하고 겁을 먹고 포기해 버린다. 여기서 이것을 해내는 힘은 전체를 단순하게 보면서 부분도 단순하게 보는 것에서 온다. 결국 단순화 능력은 엄청난 파워를 지녔다는 것이다.
전체를 보면서 해체부터 하는 것이 시작점이다. 아무리 엉켜있는 실타래라도 작고 단순한 부분부터 풀어내면 무조건 풀리게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해체가 다 끝나면 가장 최소 단위부터 분류한다. 그리고 같은 것끼리 묶는 작업을 한다. 이것을 블록이라고 하자. 사각형의 이미지를 연상하면 좋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편안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묶인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재조립을 한다. 이때도 아주 단순하게 진행해야 한다.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 프랙털 메커니즘과 동일하다. 크게 보면서 작은 것도 봐야 한다. 이때 스케일에서 오는 착각과 혼동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단순함이 필요한다. 큰 것도 단순하게, 작은 것도 단순하게 본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뇌는 단순한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단순함은 모든 두려움과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래서 큰 것도 단순하게 보는 순간 만만해진다. 하지만 과정이 조금이라도 복잡하고 모호해지면 길을 읽거나 포기한다. 그리고 고통과 좌절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허덕이게 된다. 이것을 피하려면 무조건 단순함의 힘을 믿어야 한다. 전 시대를 통틀어 멸망의 원인은 언제나 복잡함과 모호함이었다는 것을 아는가. 절대 혼탁해져서는 안 된다. 구원은 언제나 단순함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