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아웃풋 Day 76.

제3의 눈

by 쾌락칸트

어제 존 2 러닝을 하는데 갑자기 어떤 깨달음이 훅 왔다. 그것은 대부분의 인간은 평생 자아로부터 떨어져 나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아에 언제나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요 며칠 동안의 괴로움도 사실 알고 보면 내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타인을 탓하고 상황과 환경을 원망하는 것도 다 자아에 정신이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신이 자아로부터 떨어져 나온다면? 그것은 완전히 새롭게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디폴트이다. 인간은 여기에 적응하려고 애를 썼다. 그렇게 진화해 왔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생존'이다. 생존은 바로 육체의 지킴이다. 그 육체를 지키려면 눈앞의 상황을 언제나 주시해야 한다. 인류의 기원부터 무구한 역사 속에서 인간은 이 생존을 위해 눈앞의 현안에 집중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문명의 사회가 도래했고 의식주가 해결된 지금에도 여전히 인간은 생존에만 집중한다.


이 생존이라는 것은 자아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자아는 나를 의식하는 것이다. 그 자아가 있어야 세상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다. 세상이 변하면 나는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뇌는 것이 자아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아로부터 떨어져 나오기가 힘들다. 그래서 자아, 즉 자기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자아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세상은 굉장히 단순해진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더 쉬워진다. 이것의 전제는 나의 자아로부터 떨어져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하나의 눈을 더 가진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바로 제3의 눈이다. 이것은 나와 세상의 중간에 있다.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내 자아의 욕망과 세상의 욕망의 일치점을 찾는 눈이다. 내가 줄 수 있는 자원을 세상이 원하는 그곳에 가져다 놓으면 되는 것이다.


KakaoTalk_20250507_072036104_05.jpg 잊지 않기 위해 급하게 그린 크로키


가톨릭에서의 부활 개념도 제3의 눈과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이지 않을까 한다. 부활의 파스카 즉 '건너감'이라는 것도 자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대로 건너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개가 동반되어야 한다. 회개는 뉘우침이지만 이것은 메타 인지와 관련이 깊다. 나와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과 자비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어려운 것이 나와 세상 이렇게 2분법 적으로 생각해서이다. 그런데 제3의 눈이라는 새로운 지대를 이해하면 쉬워진다.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지점- 이곳에서는 내 자아도 이해할 수 있고 세상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부활 파스카에서 지향하는 '건너감'으로 구현되는 새로운 피조물인 것이다. 만약 제3의 눈을 가진다면, 세상이 얼마나 풍요로워 보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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